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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장에서 : 일본 뉴스

“부동산 급등락은 없다” 실수요자가 집 사고 임차인 보호 강한 일본

by 부미녀 2020. 7. 17.

부동산 신화가 끝난 그들의 모습.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은 일부 자산가 외엔 없다.

대신 돈도 크게 잃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건 적용되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116/99245792/1

이 지수는 2005∼2013년 별 변화가 없었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두 번째 집권하고 본격적인 아베노믹스 정책을 펴면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즉 큰 틀에서 보면 지수가 ‘L’자 형태를 그리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2005년 전에 집을 산 사람은 현 시세가 구입 가격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 산 사람은 오를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쿄 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는 저서 ‘불황탈출’에서 2012∼2018년 15세 미만 일본 유소년 인구가 매년 1% 내외로 감소했지만 도쿄는 매년 약 0.5%씩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거품 경제 시절 살인적 집값 때문에 도쿄를 떠났던 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지면서 일자리가 많은 도쿄로 돌아오기 시작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좋은 일자리의 수”라고 결론지었다.

일본 부동산 상황을 취재하며 20명 이상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났다. 서울 강남 집값처럼 ‘부동산을 사면 반드시 오른다’는 부동산 신화는 없었다. 그 대신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는 모습이 뚜렷했다. 실거주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변동금리 기준으로 연 0.6%에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이자가 제로(0)다. 반면 투자용이면 이 금리는 2.9%로 오른다. 이 때문에 꼭 필요한 사람만 집을 사는 편이다. 이런 모습이 집값 급등 및 급락을 막는 기제로 작동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동산 공화국’에서 온 기자의 눈에 비친 안정된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