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다마신도시는 한 번 쯤은 들어봤을테다.
인구감소, 일본의 집값 하락 주제가 나오면 늘 같이 따라다니는 상징적인(?) 신도시 이름이다.
다마신도시는 도쿄에서부터 약 30km정도 떨어진 서쪽에 위치한 신도시인데, 개발 당시에는 넘치는 도쿄 거주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살기좋은 신도시&직통 전철을 약속하며 1970년대 탄생하였다.
다마신도시의 가장 핵심은 바로 전철인데, 게이오선을 타고 신주쿠역까지 급행으로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엇? 이 문장만 봐도,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고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다.
그렇다. 바로 3기신도시 발표와 비슷하지 않은가?
"서울까지 30분 내 출퇴근 내건 3기 신도시"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5071254001&code=920100
그렇다면 다마신도시의 "진실"에 대해서 찾아본다.
1) 다마신도시 빈집공포
"다마신도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뉴타운 인구는 현재 22만명으로 계속 증가 중.
다만 "다마시"에게는 해당된다. 다마신도시 외의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가 나타나는 중.
팩트 : 다마시의 인구는 현상유지임에도 다마신도시의 인구만 늘어나고 있음. 즉, 다마시 또는 근방의 사람들이 다마신도시로 이동.
2) 다마신도시 집값공포
현재 다마신도시의 빈집 비율은 9.6%로
도쿄 도 전체 평균이 11.1%이므로 높은편은 아니다. 평균이거나 약간 모자라는 수준.
다만 중요한 점은 1인가구, 고령 노인의 가구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공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 공실 여부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수치이다.
또한 역 주위로 신축 민간공급이 되고 있어, 과거 구축의 임대,공공 아파트의 비선호 현상은 늘어나는 중.
팩트 : "빈집공포" 라고 할 정도의 수치는 아닌 것이지만, 역 주위의 신축으로 이동하는 추세.
3) 다마신도시 출퇴근(전철)공포
처음 다마신도시가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거주 수요 기대에 힘입어 주요 지하철 노선인 오다큐, 게이오, 세이부 선이 경쟁을 벌일 정도로 그 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실제로 신주쿠~다마신도시로 연결된 선은 오다큐와 게이오 선. 사실 이 지하철 노선은 다마신도시의 거주자들"만"을 위해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고, 근방의 인공호수 개발 관광사업을 기대한 것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하철 2개선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거주 수요도 생각보다 높지 않았으며,
그리고 같이 기대하였던 인공호수 관광사업도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이용으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었다.
먼 거리이니만큼 안그래도 비싼 일본의 교통비는 상상을 초월. 다마신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신주쿠로 출퇴근하면, 그 출퇴근 교통비로만 월 35만원이 들었다. (이런데도 적자라니)
결국은... 수요자도 외면하고, 공급자도 외면하는 현재가 되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기존의 노선만 운행중, 원래 계획했었던 세부 철도 연장계획은 미지수라고 한다.
https://trafficnews.jp/post/83964/3
팩트 : 출퇴근(지하철) 공포는 사실이다.
다마신도시는 젊은이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노인들이 주로 사는 도시로 이미지가 전락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 3번째 문제인 출퇴근 문제가 심각하니까 말이다.
한국에서는 3기신도시의 GTX 교통비를 월 15만원을 예상하고 있던데 언제까지나 추측이고, 삽을 떠보고 실제 운영을 해봐야 알 것이다. 또한... 일본과 다른 점은 일본은 철도가 모두 민영, 한국은 모두 국영이라는 점으로 공적 예산 투입 가능성도 있고...
다마신도시는 "신도시"만 인구 유입, 그리고 신축, 역세권의 강세,
다만 이미 노선이 있음에도 언제 끊길지;;모르는 대중교통과(실제로 작년 7월 화재 사고로 인해 출퇴근을 아예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 그 교통비의 부담...
그럼에도 다마신도시에는 사람이 산다.
이렇게 한국의 신도시와 비교하여 다마신도시의 사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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